현)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
전국조각가협회 부이사장
무등미술대전 운영위원
전남조각회
조각그룹 푸른흙
흙과 사람들
구상조각회
한국조각가협회 회원
전국조각가협회 회원
전남조각회전(인사아트센터)
흙과 사람들전(갤러리 와스)
두 개의 다른 시선(미디어젠)
2021 전남대학교 박물관, 김냇과 갤러리
2020 도스갤러리
2018 코사갤러리
2017 무등갤러리, 한가람미술관
2016 한가람미술관
2013 장은선갤러리
2006 인사아트센터
2003 인사갤러리
2000 서경갤러리
회복하는 시간
그녀가 삼베 여러 필을 팔기위해 오일장에 가는 날
새벽은 빛이 존재하고 소리가 멈추지 않는 시간이다.
날줄은 좁은 틈을 분주하게 지나는 가느다란 씨줄을 감싸고 있는
아주 영민하고 아담한 북이 있는데 이것이 오가면서 내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중저음은 고요하고 평온한 상태 그대로
내귀에 다가와 꿈속으로 차분히 이끈다.
형광등 불빛이 삼베의 씨줄과 날줄을 투과해 내 눈에 들어와서
가장 아름다운 미색의 풍광을 펼쳐 보이곤 했는데 그 미색의 주인공인 치자가
큰 사발에 물들었을 때 그토록 화려하고 싶은 층위의 색은 본적이 없다고
내 기억은 말해준다.
나는 기억을 오늘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재구성해서
시간의 의미를 단선적인 의미 너머의
순환하고 복합적인 구조로 인식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결핍을 안고 있는 기억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