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는 2020년 9월 17일 첨단 쌍암공원에 ‘별밤미술관 in 첨단’을 개관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전국민의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을 때 과연 무엇이 지역 주민들에게 정신적인 위안과 일상의 행복을 되찾아 줄 수 있을 것인지, 직격탄을 맞은 문화예술인들에게 어떤 지원을 해야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해봤습니다.

그 결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가장 적합하고 강력한 처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코로나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비대면 전시 프로젝트 별밤미술관입니다.

별밤미술관은 탁 트인 야외 공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부터 훨씬 더 자유롭습니다. 또한 저녁 시간에 운영하기 때문에 직장에 다니거나 일을 하느라 바쁜 일상에서 일부러 시간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주민분들은 그저 퇴근 후 동네 공원에서 산책하시거나 운동하시면서 좋은 작품을 여유롭게 즐기시기만 하면 됩니다.

문화향유권을 보장하는 별밤미술관은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활동이 막혀 생계를 위협받는 문화예술인들에게도 작품활동의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주민과 문화예술인 모두가 만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0년 9월 첨단 쌍암공원에 별밤미술관이 처음으로 개관을 하였습니다. 그 후 주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더 많은 주민들이 이 좋은 혜택을 누려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2021년 2월 26일 풍영정천변길공원에 ‘별밤미술관 in 수완’, 3월 22일 운남근린공원에 ‘별밤미술관 in 운남’, 3월 30일 신창역사근린공원에 ‘별밤미술관 in 신창’, 4월 7일에 ‘별밤미술관 in 선운’ 등 총 5개의 별밤미술관이 조성되어 주민의 일상 속 행복 실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20년 지역의 한 작가분이 제안을 하고 의견을 받아들여 적극 추진하게 된 별밤미술관. 비대면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순천 조례호수공원의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 등의 선행사례연구를 통해 광산형 별밤미술관 프로젝트 개념 수립이 이루어졌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전시 프로젝트가 안착하려면 장소 선정 문제가 선결되어야 했습니다. 1차 사업 최적의 장소로 쌍암공원이 낙점되어 공원녹지과를 통해 7월 24일 도시공원 점용허가 승인, 7월 30일 시 공원녹지과의 토지사용승낙 승인을 받았습니다.

또한 사업예산확보를 위해 8월 4일 광주시에 특별조정교부금을 신청하여 9월 3일 5천만원을 확보하였으며 8월 31일 건축과에 가설건축물축조 신고를 하였습니다.

이후 9월 초 공사업체와 컨테이너 미술 전시관 및 데크 설치 계약을 하여 ‘별밤미술관 in 첨단’을 조성하였으며 9월 17일 광산구 출신의 서양화가 송필용 작가를 초대하여 개관전을 진행하였습니다.

첫 개관전 관람한 많은 분들이 별밤미술관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첨단 이외의 권역에 사시는 분들이 우리 동네에도 조성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였으며, 이에 광산구에서는 별밤미술관 추가 조성 대상지 수요조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어룡동 우산동 등 총 6개 동의 신청을 받아 토지사용여부를 검토한 결과 송정권의 송정공원은 산림청의 토지사용불허로, 월곡‧운남권의 우산동 힐링산책로와 월곡공원은 조성면적 및 위치 등이 부적합하다는 검토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조성가능한 결과가 나온 월곡‧운남권의 운남근린공원, 수완지구의 풍영정천변길공원, 신창‧신가지구의 신창역사근린공원에 대한 단계별 조성 계획을 수립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최종적으로 선운근린공원이 추가됨으로써 별밤미술관은 총 5개관으로 확정되었으며 조성 단계에 따라 2021년 2월부터 수완, 운남, 신창, 선운 순으로 개관하였습니다.

별밤미술관을 조성하고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저녁 시간대에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보니 어떤 문제상황 발생시 대처나 해결이 바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별밤미술관은 6시부터 12시까지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작품보호를 위해 낮동안 내려진 가림막이 올라가며 잔잔한 음악이 나오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시 중인 작품들에 대한 간단한 책자가 우편함 상자에 비치되어 있어서 작가나 작품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하루는 6시에 한쪽 가림막이 올라가지 않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였으나 현장 요원만으로는 대처가 되지 않아 업체에 연락하여 해결하다 시간이 지체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현장 요원이 밤늦게 근무할 수도 없고 해서 고민한 결과 이미 설치된 CCTV를 활용하여 실시간 확인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담당자 및 관리자 휴대폰에 설치하였습니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설치 후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1개소에서 운영중인 현장 모니터 시스템을 조만간 4개관에 확대할 예정이어서 보다 효율적인 체계를 갖춘 별밤미술관이 될 것입니다.

광산구의 비대면 전시프로젝트 별밤미술관 조성 정책은 국내에서는 두 번째이며 광주에서는 최초의 것으로서 자동 냉‧난방 설비, 온‧습도 조절 장치, 화재 감지기 등 가장 앞서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야외의 작은 컨테이너 미술관이지만 기존 미술관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기에 오히려 제한된 실내보다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미술관입니다.

작품을 출품한 작가의 입장에서도 실내 미술관에 비해 다수의 관객이 자신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에게는 동네 공원을 산책하면서 미술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서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만족을 모두 충족시켜 줌으로써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10월 6일 현재까지 42회의 초대전이 개최되었으며, 총 36명의 작가와 178점의 예술작품이 전시되었으며 총 1,277일동안 전시하여 주민들에게 미술작품 감상을 통한 문화향유의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이에 전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여 KBS, MBC 등 지상파는 물론 각종 언론사에서도 우수사례로 소개되어 정읍시 등 여러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비대면 전시프로젝트 별밤미술관 조성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 정책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화예술정책이라는 것을 느꼈고, 실질적인 부분에서 주민들에게 훌륭한 예술작품 감상을 통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 위기에 처한 예술가들에게도 예술활동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정책은 타 정책들과는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별밤미술관을 더욱 발전시키고 활성화함으로써 향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 주민들의 작품도 전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현재 21년 9월부터 <나도 작가다! 광산사진 콘테스트>를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모 및 추진 중이며, 콘테스트 수상작을 21년 12월 별밤미술관 5개소에 전시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21년 10~11월중 별밤미술관 옆 음악회 등 미술관 전시작품 감상을 도와주는 버스킹 공연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정확한 위치를 찾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부서간 연계를 통해 별밤미술관에 주소를 부여함으로써 편리하게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행복유랑단 등 작은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든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한 요구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며 주민이 함께 하는 별밤미술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