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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신(裵東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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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신(裵東信)

배동신은 일제강점기 송정동에서 태어난 우리나라 1세대 수채화가다. 금강산에서 박수근을 만나 지도를 받았으며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광주서중, 전남여고 등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작품활동을 했다. 무등산을 즐겨 그렸다.

배동신(裵東信, 1920~2008)은 송정동에서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광주서석초, 벌교초, 여수 서초등학교를 다녔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화가가 되겠다는 꿈은 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금강산에서 만난 박수근과 격의없이 지내며 회화 기초를 배우게 된 배동신은 평양 미나까이(三中井) 백화점 장식부에서 일하며 장이석, 문학수를 만나며 자신만의 화풍을 구축하려 노력했다. 수채화에 빠진 그는 일본으로의 유학을 결심하고 밀항해 1938년 가와바타 미술학교 양화과에 입학했다. 같은 미술학도였던 와타나베 마사를 만난 그는 더욱 그림에 정진하며 화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신변의 불안을 느낀 유학생들이 귀국하기 시작하자 1945년 배동신도 아내와 함께 돌아와 나주에 터전을 마련했다. 광주서중, 전남여고, 진도중 등에서 학교 미술선생으로 잠시 일하기도 했으나 오래가지 못했고, 가정을 돌보지 않아 일본인 아내는 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다 결국 일본으로 돌아갔다. 전남여고 재직 시절 제자였던 김연규와 1958년 결혼했으며, 1947년 첫 개인전을 가진 뒤 1978년 서울, 1989년 여수로 옮겨 작품생활을 이어갔다. 평생 무등산을 즐겨 그린 배동신은 항상 월산동 한 지점에서 무등산을 바라보며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지금 문화방송이 들어선 자리다. 한국 수채화단에서 배동신은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광산구는 그를 기념하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배동신 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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