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병조형유허비
16세기 조희보가 광주목사로 재직할 당시 천곡에 있는 칠굴재 박창우 집에서 아들 조형이 태어났다. 관아에서 출산할 수 없었던 당시의 법도에 따른 것이다. 이후 조형의 6세손인 조운한이 1872년 광주목사로 부임해 선조를 기념하는 비를 세웠다.
- 광산구 비아안길 19(비아동 689-3)
광산구 비아동 조형어린이공원에는 광주시 유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비석이 하나 세워져 있다. 택지개발로 원 위치에서 50여m 옮겨진 것으로, 취병조형 유허비로 알려진 비석이다. 취병(翠屛)은 조형(趙珩, 1606~1679)의 호다. 이 비석은 일반 비석과 달리 너비가 넓다. 조형은 조선 현종 때 병조참판, 경기도 관찰사, 대사헌을 역임한 문신으로 부친인 조희보가 광주목사로 재직할 당시 천곡에서 태어났다. 이 비석은 그가 태어난 터에 세운 것이다. 조희보(趙希輔 1553~1622)가 광주목사로 재직할 당시 부인이 출산을 하게 되었다. 당시의 법도로 관아에서 출산을 할 수 없어 칠굴재 박창우의 집에 산실을 정하고 아이를 낳게 되었다. 이때 태어난 인물이 취병 조형 선생이다. 조형은 1606년에 출생하여 1611년까지 광주에서 자랐다.
세월이 흘러 조형의 6세손이자 박언침의 손자인 조운한이 1852년 진사시에 합격해 영산 현감을 역임한 뒤 1872년 광주목사로 부임해 선조 조형의 출산을 도운 박창우의 자손을 찾아보니 후손은 안청리로 이거한 후였다. 이에 조형이 태어난 옛터인 천곡마을에 1873년(고종 10) 5월 13일 비를 세웠다. 대를 이어 우정을 나누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두 집안의 이야기를 유허비에 새긴 것이다. 그 앞면에는 ‘명나라시대 조선국에 정이품벼슬을 한 풍양조공이 있는데, 휘는 형자, 자는 군헌, 호는 취병, 시호는 충정이다. 병오년(1606) 10월 22일 정사일 술시에 천곡이란 지명의 터에 산실을 잡아 태어났다(有明朝鮮國大 宗伯豐壤趙公 諱珩字君獻號 翠屛謚忠貞萬 曆丙午十月二 十二日丁巳戌 時降生産室萑 址地名泉谷)’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본정보
- 지정번호
-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8호
- 소재지
- 광산구 비아안길 19(비아동 689-3)
- 지정일
- 199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