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월당
월봉서원의 강당이 빙월당이다. 기대승을 주벽으로 박상, 박순, 김장생, 김집을 배향한 월봉서원은 신룡동, 산월동을 거쳐 현재의 장소로 옮겨졌다. '빙월당'이라는 당호는 정조가 하사한 것이다.
- 광산구 광곡길 133
광산구 광산동 광곡마을 맨 안쪽 백우산 기슭에 위치한 월봉서원의 강당이다. 정면 7칸, 측면 3칸, 팔작지붕의 건물로 1979년 광주시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다. 월봉서원은 기대승을 주벽으로 박상, 박순, 김장생, 김집을 배향한 서원이다. 고봉 기대승을 추모하기 위해 기대승 사후 1578년 신룡동에 세워졌다. 임진왜란 이후 산월동 망월봉 아래로 이건했으며 1655년 사액되어 충신당(忠信堂), 존성재(存省齋), 명성재(明誠齋), 유영루(遊泳樓), 내삼문(內三門) 등이 있었으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 1941년 종가 터에 충신당을 대신하는 빙월당을 짓고 고직사, 외삼문, 장판각, 사우, 내삼문을 차례로 건립하였다.
‘빙월당’이라는 당호는 정조가 고봉의 고결한 학덕을 빙심설월(氷心雪月)에 비유하여 하사했다고 한다. 월봉서원의 동재는 명성재, 서재는 존성재, 사당은 숭덕사라고 하며 행주기씨 문중에서는 매년 3월과 9월 춘추향사제를 지내고 있다. 장판각에는 고봉집, 논사록, 왕복서 등의 목판 474매가 보존되어 있는데 목판은 광주시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어 있다. 월봉서원이 자리한 백우산에는 고봉 기대승의 묘소가 있다.
기본정보
- 지정번호
- 지방기념물 제9호
- 소유자
- 행주기씨 문중
- 소재지
- 광산구 광곡길 133
- 규모
- 사당, 빙월당, 장판각(2동), 내삼문, 외삼문
- 시대
- 조선시대
- 지정일
- 1979-08-03
상세안내
월봉서원, 고봉의 정신을 품은 곳월봉서원은 조선 중기의 서원으로 1578년(선조 11)에 고봉 기대승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김계휘를 중심으로 지방 유학자들이 광산군 비아면 산월리에 망천사를 세우며 위패를 모셨는데, 이것이 월봉서원의 시작이 되었다.
이후 1646년(인조 24)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고, 1654년(효종 5)에 ‘월봉(月峯)’이라고 사액되었다. 사우와 동·서재, 강당을 갖추며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게 되지만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 되었다. 그 뒤 지역 유림에 의해서 1938년 빙월당(氷月堂)을 새로 짓고, 1972년 고직사(庫直舍), 1978년에 외삼문(外三門)과 3칸의 장판각(藏板閣), 1980년에 사우(祠宇), 1981년에 내삼문이 건립 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졸졸졸졸- 귀를 즐겁게 하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월봉서원 문을 열고 들어간다. 들어서자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월봉서원의 주 강당이자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9호인 빙월당(氷月堂)이다. 그리고 입구 좌, 우측에는 서원의 기숙사로 사용되었던 서재인 존성재와 동재인 명성재가 있는데 존성재는 ‘자기를 성찰한다’를, 명성재는 ‘배움에 있어서 밝은 덕을 밝히는데 성의를 다하다’라는 의미를 각각 지니고 있다.
빙월당(氷月堂)이란 이름은 정조(正祖)가 고봉을 가리켜 "빙심설월(氷心雪月)" 같다 하여 빙월당(氷月堂)이라 사액(賜額)하였다. 빙월당은 앞면 7칸·옆면 3칸에, 한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 얹혀 있으며, 앞면과 오른쪽에 툇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빙월당 측면에 세워져 있는 붉은색 작은 건물은 장판각으로 월봉서원 내 자료를 보관하는 건물이다. 장판각에는 고봉선생 문집 11권의 판각 474매와 충신당, 명성재, 존성재, 유영루 등의 현판이 보관되어 있으며 광주광역시 유형 문화재 제19호로 지정 보호 되고 있다.
빙월당 뒤쪽에는 높은 돌계단이 정안문을 향해 있는데 정안문 안쪽에는 고봉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숭덕사가 있었다. 고봉 기대승을 기리고 제사를 모시는 숭덕사는 매년 3월(춘제)과 9월(추제)을 통하여 고봉의 뜻을 기리고 있다.
작은 새 소리와 바람소리만이 서원의 적막함 위에 간간이 흐를 뿐 월봉서원은 조용하였다. 빙월당 툇마루에 앉아 앞을 내려다보니 탁 트인 시야가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 같다. 먼 옛날 지금 앉아있는 이곳에서 배움을 위해 모인 청년들은 고봉의 정신을 기리며 학문에 열정을 쏟고 나라를 위한 수많은 논의를 벌였을 것이다. 자연과 학문이 어우러져있는 빙월당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선비를 꿈꾸며 정진했을까. 그들의 조용한 발걸음 소리가 지금 여기 앉아있는 툇마루에 느껴지는 것 같다.
인물편 ‘고봉 기대승’, 축제행사편 ‘고봉문화제, 고봉학술대회’
- 빙월당 (氷月當) : 월봉서원의 주강당으로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9호이다. ‘빙월’은 고봉의 고결한 학덕을 상징하는 빙심설월에서 유래한 것으로 정조가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 숭덕사 (崇德詞) : 숭덕사는 문헌공 고봉 기대승을 배향하는 월봉서원 사당으로 매 년 3월고 9월에 춘추향사제를 지내고 있다.
- 동재ㆍ명성재 (明誠齋) : 월봉서원의 기숙사. 명성재의 명성은 ‘배움에 있어서 밝은 덕을 밝히는데 성의를 다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서재ㆍ존성재 (存省齋) : 월봉서원의 기숙사. 존성재의 존성은 ‘자기를 성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장판각 (藏板閣) : 월봉서원 내 자료를 보관하는 부속건물로 고봉선생 문집 11권의 판각 474매와 충신당, 명성재, 존성재, 유영루 등의 현판이 보관되어 있다. 고봉선생 문집 11권의 판각 474매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