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정
만취정은 한말의 우국자사인 심원표(1853~1939)가 1913년에 지어 후학을 가르쳤던 곳이다. 기우만, 오계수, 오준선, 박노술 등 한말 학자들의 시문도 편액으로 걸려있다.
- 광산구 본량본촌길 29(동호동 419)
한말 우국지사인 심원표가 1913년 지어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지은 정자로, 정면 3칸, 측면 1칸에 앞뒤로 퇴를 이어 달아낸 팔작지붕 기와건물이다. 정자가 있는 동호동 남동마을은 청송심씨가 모여 사는 곳이다. 심원표는 ‘만취정 소서’에서 이르기를, “나의 씨족인 심씨의 본관이 청송으로 되어 있고 또 송(松)이라는 나무가 언제나 울창하여 겨울 추위에도 그의 푸름을 잃지 않는 높은 절개를 갖고 있다. 이 정자를 남쪽에 지어 ‘만취’라고 한 것은 소나무의 이러한 절개를 본받아 나의 만년을 보내는 장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아쉽게도 만취의 의미가 깃든 소나무는 볼라벤 태풍 때 고사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자 주변에는 단풍, 은행, 동백, 수양버드나무, 사철나무 등이 에워싸고 있어 정자의 풍경을 한층 더해주고 연못과 우물도 있어 원림으로도 손색없다.
해강 김규진(金圭鎭)과 석촌 윤용구(尹用求)가 쓴 현판이 걸려있고, 한말 학자들인 송사 기우만, 난와 오계수, 후석 오준선, 석음 박노술 등의 시문도 편액으로 걸려있다. 만취정 옆에는 1946년 봄에 건립한 남동사(南洞祠)가 있는데, 이 사당에는 만취 심원표와 그의 아들로 시서에 능하고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던 남석(南石) 심종대(沈鍾大, 1882~1959), 시문에 재능이 많았던 손자 계봉(桂峯) 심한구(沈翰求, 1898~1974)의 영정을 봉안했다. 남동영당이라고도 부른다. 동호사(東湖祠)도 있는데, 청송심씨 인수부윤공파로 고려 말 공신이자 조선개국 공신인 심덕부, 심징, 심선, 심풍, 심광헌 등의 충절을 추모하기 위하여 1956년에 세운 사우다.
기본정보
- 지정번호
- 문화재 자료 26호
- 소유자
- 남동사종회
- 소재지
- 광산구 본량본촌길 29(동호동 419)
- 규모
- 1동
- 지정일
- 200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