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장
대목장은 목조건축물을 짓기 위한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목수의 우두머리다. 박영곤(朴永坤)은 1954년 승주군 송광면 낙수리(현재 주암댐 수몰지구)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명은 박영산이다. 부친이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해 유년기를 외삼촌 집에서 보냈다. 송광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진학을 포기하고 외삼촌의 권유로 고향에서 대목으로 활동하던 임채점 밑에서 목수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29세에 합천 해인사 스님들에게 기술을 인정받아 20채에 가까운 암자를 건립했다. 해남 대흥사 일주문을 비롯해 나주 불회사 극락전 등 광주, 서울, 인천 등 전국 곳곳의 불전 건축을 맡았으며, 이 이력을 토대로 2010년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9호 대목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계보는 성씨를 알 수 없는 인범이라는 대목수에 이어 김형곤 → 임채점 → 박영곤으로 계승되고 있는데 모두 송광사 아래 마을 출신이다. 인범은 송광사 종무소 등 경내 건물 다수를 지은 것으로 전해지고 김형곤 역시 송광사 대웅전, 설법전, 곡성 도림사 대웅전 보수 등을 맡았다고 한다. 임채점은 1931년생이며 박 대목장 아래에서는 2명의 이수자와 3명의 전수장학생이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수남공간이 적은 한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다락 시공이 그가 짓는 전통한옥의 특징으로 해인사 삼선암, 해인사 비구니 선방 등에 다락을 만들었다. 무형문화재 지정당시 광산구로 주소지가 되어 있으나, 현재는 담양군 창평면에 작업장이 있다.
기본정보
- 지정번호
- 지방무형문화재 제1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