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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환정(不換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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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환정(不換亭)

등임동에 위치한 불환정은 임덕원이 지은 정자로 처음에는 모정(茅亭)이었으나, 여러차례 중수하면서 기와로 바꾸었다.

  • 광산구 내등길 265(등임동 204)

임곡동 관할 등임동 내등마을 어등산 깊숙한 곳에 있는 정자로 임덕원(林德遠, 1713~1787)이 지었다. ‘삼공불환비강산(三公不換比江山)’이라는 고시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아름다운 강산을 삼공(고려시대 태위, 사도, 사공의 세 벼슬을 이르는 말로 삼정승과 같은 의미)과 바꿀 수 없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모정이었으나 여러 차례 중수했으며, 1903년 기와로 바꾸었는데 정면 3칸, 측면 3칸이다. 중앙에 온돌방을 두고 방 주위 퇴에는 우물마루를 깔았다. 기우만의 기(記)가 있다. 상량문에 ‘숭정기원후삼신묘(崇禎紀元後三辛卯)’라는 기록이 있어 1771년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덕원은 을사사화로 화를 입은 임형수와 이괄의 일당에게 살해된 임회의 후손이다. 학문과 자연에 몰두하며 자신이 지은 모정에 은거하자 사람들이 용이 엎드려 있다는 뜻으로 복룡암(伏龍菴)이라 하였다. 불환정 앞에 세워진 표시석은 1771년 도리석초, 도리기둥, 정측면 모두 3칸, 팔작지붕, 중앙에 방을 꾸며 이곳으로 옮겨지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보면 본래 다른 곳에 모정으로 지었던 정자를 1771년 이곳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지은 시에는 ‘3칸의 정사를 짓고 의연하게 속된 거처를 멀리했네. 성근 울타리 사이에 버드나무와 국화를 심었고 처사에게는 반듯한 거문고와 책 뿐이라. 입을 오므린 채 남새밭 풀을 매고 눈살을 찌푸려가며 약초를 캐었네. 한가롭게 노닐며 속세 생각 끊어지니 참다운 벗도 허망함을 분명하게 알겠더라(精舍三間築 依然絶俗居 疎籬仍柳菊 淸案但琴書 蹙口鋤蔬後 攢眉採藥餘 優閒方自適 眼中知其虛)’라며 정자를 짓고 소요하는 마음을 담았다.

기본정보
소유자
평택임씨문중
소재지
광산구 내등길 265(등임동 204)
시대
17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