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송호영당은 눌재 박상(朴祥)과 사암 박순(朴淳)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1728년에 건립되었다. 원래 박상의 출생지인 서창동 절골마을에 있었으나 후에 소촌동으로 옮겼다가 도시의 산업화와 주거확장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현 위치인 용아 박용철 시인의 생가 뒤 소촌동 364-1번지로 2008년에 이전했다.

눌재 박상(1472∼1530)은 연산군 7년(1501)에 정시을과에 급제하여 교서관 정자를 시작으로 중종24년(1529) 나주목사를 마치기까지 약 29년간 조정에 몸담았다. 사암 박순(1523∼1548)은 그의 조카로 조선중기의 문인학자이다. 사암은 명종 8년(1553)에 정시문과에 장원한 뒤 예문관전적을 시작으로 약 35년간 조정에 있었다.

송호영당에 보관하던 박상의 눌재집(12권)과 박순의 사암집(7권) 목판각은 1990년 11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호·제17호로 지정되었고 2004년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 기증 보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