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정사
용진정사는 용진산으로 향하는 산행길 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단정한 듯 숲 속에 파묻힌 이곳 용진정사는 우리의 의병역사를 아우르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스며있는 곳이다.
- 광주광역시 광산구 본량동서로 180-68
용진정사는 용진산으로 향하는 산행길 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단정한 듯 숲 속에 파묻힌 이곳 용진정사는 우리의 의병역사를 아우르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스며있는 곳이다. 직접 찾아가 본 용진정사는 오랜 세월이 흘러 빛바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단정하고 굳건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이들을 반기는 듯 했다.
광산구가 한말 호남 의병의 중심무대였다면 이곳 용진정사는 수많은 광산의병, 나아가 호남의병을 길러낸 산실이었다. 용진정사는 한말의 도학자 후석 오준선이 나라가 병탄되자 망국의 한을 달래면서 용진산에 강당을 짓고 후학을 가르쳤던 곳으로 17년간 오준선이 경영한 용진정사는 세 칸짜리 소담스러운 한옥강당이다.
후석 오준선은 이곳으로 몰려든 유생들에게 ‘나라가 어지러울수록 지극한 선(善)의 발현이 요청된다’는 사상을 강조했고 배움을 바탕으로 의병들은 구국활동에 힘썼다. 후석 오준선은 1910년 일제는 명사들을 회유하기 위하여 은사금이라는 금품을 지급하여 하였는데, 이를 거절하여 헌병대에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했다.
오준선은 이곳 용진정사에서 의병장들의 생애를 기록한 ‘의병전’을 지었다. 이 ‘의전’에는 기삼연, 고광순, 김준병 등 굵직한 의병장들의 활동이 상세하게 실려있다. 이곳은 삼봉 정도전, 우암 송시열 등도 다녀갔던 곳으로 전해진다. 용진정사 옆에는 후석 오준선의 사당인 용진영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안에는 후석 오준선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기본정보
- 지정번호
-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7호
- 소재지
- 광주광역시 광산구 본량동서로 180-68
- 지정일
- 198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