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 한국화전공
조선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작품소장) 조선대학교 미술관
현) 선묵회, 광주청년작가회 회원
수상경력) 2022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입선>
제58회 전라남도미술대선 <특선>
2021 제32회 한국화특장전 <특선>
제37회 무등미술대전 <특선>
2020 제31회 대한민국 한국화특장전 <입선>
제33회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제21회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 <입선>, 외19여 회
2023 제 41회 광주청년미술작가회 정기전 – (G&J갤러리, 서울)
환경회복을 위한 예술행동전 – (은암 미술관 계림창작스튜디오, 광주)
광주청년미술제 오대원소 물질의 역사와 빛의 시대 –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광주)
제36회 선묵회 정기전 ‘검은 번뇌’ –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미술관, 광주)
2022 제 40회 청년작가미술작가정기전 ‘상춘열정’ – (유스퀘어 금호갤러리, 광주)
ASIA-YAF 영아티스트페스티벌 – (유스퀘어 금호갤러리, 광주)
제35회 선묵회 정기전 ‘또바기’ – (무등갤러리, 광주)
2021 CAU Art College korean Prof. &Alumni Exhibition –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광주)
ASIA-YAF 영아티스트페스티벌 – (유스퀘어 금호갤러리, 광주)
2020 ‘Art on the mask’ Gmc-20:그린맵시전 – (순천기억공장, 순천), 외 12여 회
2023 초대장(당신의 기억 속으로 초대합니다.) – (쿠레레카페, 목포)
2019 제 16회 월아 미술상 수상 – (갤러리 리채, 광주)
Dear My Audience…
여러분은 취미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양한 방법으로 여가시간을 보내시겠지만, 음악 감상, 운동 등 예체능과 관련된 취미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운동 관련 콘텐츠와 k-pop,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과 최근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스우파>에서 댄스 관련 콘텐츠 등 즐길 거리가 많죠.
길거리에서 버스킹도 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가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 비해 “미술”은 아직까지도 “대중예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전시회를 찾는 분들도 많고, 그림이 취미이신 분들도 많죠.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다른 분야에 비해 "미술 신드롬, 미술 붐" 현상까지 나타난 사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 미술에 대한 ~한 고정관념 및 전문가들만 한다는 심리적 진입장벽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미술이 어떻게 대중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그 해답을 미술의 본질인 전시에서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관객 모두 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고 ‘키덜트’ 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키덜트(kidult)란 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 어른이 되어서도 순수했던 어린 시절에 즐겼던 영화나 장난감 등에 향수를 느끼며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추구하는 사람들 이라는 뜻입니다.
최근 들어 이런 현상은 20대 뿐만 아니라 문화를 즐기는 30~50대 등 나이와 상관없이 많이 나타나고 있죠.
작년에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탑건 매버릭>이나 <슬램덩크>가 그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키덜트 문화는 그 시대를 살아온 어른들에게 향수 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세대도 같이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처럼 똑같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주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유년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자 했습니다. 그리운 과거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관객들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하고 싶어 이 전시회를 기획 하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어린 시절을 지나옵니다. 성인이 되어 부모의 보호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게 살아가죠.
조건이 붙는 연애와 이익만을 추구하는 인간관계 등 어른의 삶 속에서 피로를 느끼며 마음한 켠에는
과거 무조건적인 부모님의 사랑과 가식이 아닌 나 자체를 사랑해주는 친구 등을 그리워합니다.
이러한 일상 속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이 주는 힘을 기대해 보고자 합니다. 예술 작품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특정한 감정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처럼 작품에 내재된 심미성은 사람들에게 힘과 위안을 주기도 하는데, 그림을 보는건 눈이지만 그 그림을 통해 변하는건 마음(영혼)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는 고작 그림 일뿐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잊고 있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처럼 말이에요.
스트레스가 극도로 올라가 몸과 마음이 힘들어진 사람들에게 이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가장 추억 할만 한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켜 잠깐이라도 유토피아로 떠나게 해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삶의 여유를 찾게 하고 싶었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 다시 마냥 행복했던 어린 시절처럼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작품의 계절은 초여름 입니다. 인생을 사계절로 나눈다면 어린이의 계절은 초여름 일 것 같았습니다.
낮은 따뜻하고 밤은 선선한 날씨가 아이의 성격과 닮아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작품의 주요소재를 유년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던 애착물건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은 신생아 때는 항상 보호자와 접촉하고 있다가 유아기가 되면서 보호자와 분리되는 것에 대한 불안한 감정을 느낍니다.
이에 애착 인형으로 감정 조절과 관계 연습 등 아이들의 자아가 형성되기 전 인형을 통해 분리불안증을 해소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작품 속 소녀는 항상 토끼인형과 함께합니다. 토끼 인형은 어렸을 때 부터 함께한 소녀의 친구이자, 부모이자,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자연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피고 지는 꽃처럼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됩니다.
비슷해 보이는 꽃들도 어떤 꽃은 햇빛을 더 받았고 어떤 꽃은 비를 더 맞았을 겁니다.
그래도 항상 그 자리 그대로 봄마다 피어나죠. 마치 어른이 되어도 각자마다 어린 시절 기억 한가지 쯤은 마음 한구석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작품에서 많이 등장하는 토끼풀의 꽃말은 약속입니다. 자작나무의 꽃말은 당신을 기다립니다. 입니다.
저는 관객들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순수했던 그 시절의 당신을 기다립니다.” 라고
“나는 소녀와 토끼로 하여금 모든 사람들의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마음속에 있는 동심을 끌어내고자 했다.”
2023.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