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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hon Art Factory 소촌아트팩토리

지난전시

길 밖에서 마주치는 것들
송정 작은 미술관 정정하 작가[길 밖에서 마주치는 것들]
  • 기간2022.05.18 ~ 2022.06.04
  • 장소송정 작은 미술관
  • 관람료무료
  • 주최/주관광산구, 소촌아트팩토리
  • 작품소개
    • 액화된 빛 - Liquefied Ligh액화된 빛 - Liquefied Ligh
    • 빛에 대한 연구 - The Study on Light빛에 대한 연구 - The Study on Light
  • 작가소개
    정정하

    2020 조선대학교 미술학과 전공, 동대학원 수료

  • 주요경력
    개인전

    2021 긴 이야기를 가진 빛의 색깔, 무안군 오승우 미술관, 무안
    2020 바람의 나라, 예술공간 이아, 제주
    빛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 금호갤러리, 광주 외 다수

  • 작가노트

    빛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 - 길 밖에서 마주치는 것들
    늘 하던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도 조금만 예상을 빗나가면 당혹스럽기 그지없다.
    일상의 연장선상에서 익숙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어떤 것 들이 조금씩 어긋나면서 만들어내는 새로운 것들은 어긋나는 정도에 비해서 커다랗게 다가온다.
    가고 있던 길에서의 작은 이탈로 얻게 되는 새로운 경험은 좋은 영향을 주면 다행이고, 나쁜 영향을 미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는 않다.
    이번 전시는 가고 있던 길의 밖에서 마주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의외의 만남, 충격적 헤어짐, 중요한 일들에의 외면, 사소함에 과도한 집중, 관심 밖의 것들에 대한 빠른 학습, 능력의 한계에 대한 체험, 낯선 나에 대한 마주침 등으로 인해 생성된 스트레스는 나의 부분이 되어 또 다른 에너지로 수집된다..

    아름다운 두려움 - A Beautiful Fear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마치 어릴적 물에 빠져 죽을 뻔 했을 때의 기억이 스친다.
    그 기억은 뾰족하다.
    나는 뾰족한 형태를 반복적으로 만들어서 두려움을 해소한다.
    두려움은 나쁜 것이지만 그것을 극복 하고자하는 것은 아름답다.
    크게 부풀려서 위압적으로 보이게 한다.
    화려한 색채로 두려움을 감춘다.
    내가 무섭다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

    빛에 대한 연구 - The Study on Light
    에너지의 근원은 빛에서 출발한다.
    빛은 태양으로부터 오지만 누구나 지니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매일 일기를 쓰듯 빛을 가두고 기록하는 것은 나의 근원적 에너지를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빛을 가두는 재료로 사용되는 레진은 빠르게 굳는 특성이 있다.
    그리고 두께감 있게 흘러가는 특성은 빛을 흘려보내거나 농축시켜 흐린 듯 선명한 듯 그날의 기분을 표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작업이 실험적인 작품들로 빛 곧 에너지를 수집하여 가두는 방법에 대한 연구이다.

    액화된 빛 - Liquefied Light
    나의 작업은 보이지 않는 인간의 에너지를 가시적인 색채의 힘을 빌려 빛으로 남기는 작업이다.
    빛을 흡수해서 반사해야 보이는 색처럼 그들의 에너지를 흡수해서 반사시켜 보이게 했다.
    빛이 있어야 보이는 색의 근원은 빛인 것에서 착안했다.
    이런 것들은 모두 현실적으로 또는 과학적으로 일어난 현상이 아닌 상식적에서 착안한 나의 상상이다.
    액화된 빛은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빛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기록하고 시각화하기 위한 작업이다.

    내가 사람들을 기록하는 것은 판매를 시작으로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에 대한 애정때문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어떠한 인간적인 모습들에 감동을 받았고, 그로 인해 마음이 움직여서 그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사람이 가진 열정적인 에너지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 사람의 에너지를 보이게 만들고 싶었다.

    액체에 담긴 빛은 기억에 남는 사람들의 에너지이다.
    은은하게 보이는 암호와 같은 숫자는 페인트 컬러의 고유한 이름과 나만이 알아볼 수 있는 어떤 표시, 그리고 그들의 에너지를 흡수해서 반사한 순서이다.
    그것은 그 컬러를 선택한 사람들의 에너지를 기억하기 위한 나만의 시그니처이다.
    A.R.뒤의 숫자는 작품의 제목 곧 단순히 작품이 생산된 숫자이다.
    예를 들어 A.R.1214의 제목은 1214번이고 1214번째 생산된 작품이라는 의미이다.